작년 10월 22일에 시작한 금연이 오늘로서 정확히 101일이 되었습니다. 100일을 넘긴 기념으로 그 동안의 경험적인 면들을 중점적으로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10월, 10년 이상 펴온 담배를 이제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이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커졌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선포를 했습니다. "나 이제 담배 한 번 끊어볼까해!" 역시나 집에서는 엄청나게 반겼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구심을 내보였고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도 금연을 시도했을 때 엄청 예민해져서 가족들을 조금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래도 시작하면 많이 도와준다는 응원을 해 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번에는 정말 끊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시도했다가 3번정도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 금연했었던 기간은 약 한 달 정도였습니다. 이번엔 반드시 끊는다!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보건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보건소에 가니 니코틴 패치도 받을 수 있었고, 각종 물품들 금연 파이프, 지압기, 비타민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케어도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간에 추가로 보건소를 1번 방문하였고 이후에 시간이 없어 방문할 수 없었을 떄에는 전화로 케어를 해 주셨습니다. 이제 100일이 지났으니 한 번 방문해야겠습니다 ^^
10월 22일 오전 마지막 담배 3가치를 연속으로 피웠습니다. (사실 저는 연초는 이전에 끊고 글로라는 전자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담배 냄새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담배는 담배이기에 끊고자 결심을 했습니다) 역시 3대를 연속으로 피니 속이 매스꺼워 지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역시나 1시간이 지나니 또 생각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하루는 정신력으로 물과 미리 준비해둔 그리고 보건소에서 받은 사탕, 해바라기씨, 과자, 껌을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계속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더불어 다음날부터는 니코틴 패치를 붙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딱 한달 니코틴 패치를 사용했는데 효과는 크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플라시보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사이 담배를 피지 않았으니 도움을 준건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첫 3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는가"라는 생각과 "삶에 이제 무슨 재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사실 니코틴의 지배 당해 이러한 변명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요.
3일을 무사히 넘기고 11월말까지 엄청나게 과자와 주전부리를 먹으며 금연을 지속하였습니다. 금연은 하고 있지만 부작용으로 살이 5키로 정도 찌게 되었습니다. 저울에서 충격을 받고 12월부터 간식을 줄이고 간헐적 단식과 홈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금연도 하는데 다이어트와 홈트를 지속하는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서히 살도 빠지고 있습니다.
금연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것은 특정 장소나 행동을 할 때 담배 생각이 너무나 났을 때 입니다. 가령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나 운전을 장시간 하고 휴게소에 들렸을 때, 친구들고 저녁에 만났을 때,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담배피던 분들과 만났을 때,, 이런 경우들입니다. 어찌저찌 두 달 정도만 지나면 담배에 대한 갈망이 상당히 줄어들고 100일이 지난 지금은 거의 생각이 안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100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연초가 아니라 글로를 끊은거라 더 쉬웠던 것일 수도 있으나 예전에도 한 달 하고 실패했던바 개인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연초에서 글로로 넘어올 때도 힘들었지만) 니코틴을 끊는것은 똑같다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100일 금연을 하면 어떤점이 좋아질까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인 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아 첫 번째로 금전적인 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쉬우니 이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 하루 담배 1갑, 커피값,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즐겼던바 금연을 통해 하루 약 8000원에서 10,000원을 아낄 수 있엇습니다. 100일이 지났으니 하루 8000원으로 계산했을 때 80만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새 직장에서도 그렇고 길에서도 집에서도 바로 나가서 흡연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흡연장소까지 걸어서 담배를 연타로 피고 들어오면 아무리 빨리 다녀와도 10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 1갑 정도 피웠으니 한 번에 2연타를 계산시 10번 정도 나갔다 온 셈이고 10분 * 10번 = 100분을 흡연으로 인해 낭비된다고 생각합니다. 100분이 아까울 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더 좋지 않았다라고 지금에서야 생각이 됩니다.
세 번째로 정신적인 면입니다. 정말 끊기 힘든 습관 어려움 탑티어가 바로 금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지금 다른 것들 모두 금연에 비하면 껌이지 하며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인정을 해 주고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뿌듯함 * 100 !! 또한 어디를 가게되면 흡연장소부터 찾아보고 한 시간이 지나면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전부절해지는 모습이 사라지니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게 되고 특정한 미팅이나 업무 진행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신체적인 면입니다. 가장 좋아진 신체적인 면은 바로 숨쉬기입니다. 금연을 하니 제가 이렇게 얕은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깊은 숨쉬기가 가능해지니 운동 시 더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머리가 띵했던것이 사라졌습니다. 흡연을 하고 와서 자리에 앉으면 한 동안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이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력이 더 해졌습니다. 어떤 말씀인지는 아실겁니다 ㅎㅎ
다섯번째로 담배 (비록 글로였지만 냄새가 안나는게 아닙니다) 냄새가 입에서 몸에서 아예 나지 않으니 저도 좋고 주의에서도 좋아합니다. 냄새가 사라지니 아무래도 껄끄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100일간 금연에 대한 경험적인 측면 및 금연시 좋아지는 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려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한 가지만 명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담배를 펴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분이 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잠깐 동안 충전하지 않았던 니코틴을 충전해 주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니코틴이 빠져나감으로 인해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하니 "담배 = 스트레스 해소" 라는 생각을 버리면
금연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도 꾸준히 금연을 할 것이며, 예전부터 해오신 혹은 오늘부터라도 시작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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